부산 산부인과의 한 간호사가 태어난 지 5일밖에 안 된 신생아를 패대기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산모 A씨는 지난달 15일 결혼 7년 만에 첫 딸을 낳고 부산의 한 병원에 아기와 함께 머물렀다.
퇴원을 하루 앞두고 부부는 “신생아실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신생아실로 달려갔다.
신생아실의 아기(아영이)는 축 처진 모습으로 누워있었고 부부는 놀란 마음에 구급차를 타고 급히 대학병원으로 이동했다.
대학병원에서는 “아영이의 뇌는 붓기가 심하고 피가 가득해 뇌 주름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두개골 골절이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아영이가 하루를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아영이의 아버지 B씨는 간호 기록지와 신생아실 CCTV를 요청했고, 영상을 확인하던 중 아기를 거칠게 다루는 간호사의 모습을 발견했다.
간호사는 침대에 누운 아영이의 하체를 잡은 채 머리를 바닥 쪽으로 쏠리게 들었다가 아래로 패대기치듯 내려놓고, 아영이의 어깻죽지 부분만 한 손으로 잡고 침대에서 어딘가로 옮기는 등의 행동을 했다.
경찰은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지만 이 간호사는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제가 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기가 손 쓸 수 없는 상태니 마지막으로 손발 만져보라더라. 눈물만 났다”며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B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사고를 낸 해당 병원은 결국 폐업을 결정했고, 병원 측은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는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