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비스 바라는 게 그리 나쁜 행동이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학졸업 후 결혼을 바로 해서 제대로 된 사회 경험이 없다며 현재 나이는 20대 후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0대 초반 대학교 방학 때 빵집 알바 3개월, 고깃집 알바 3개월 정도가 사회 경험의 전부라고 전했다.
그런데 A씨는 오늘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사회 생활 안해본 거 티난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과연 정말 이것이 ‘사회 경험’에 대한 문제인 지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A씨가 살고 있는 지역은 중견기업부터 소기업까지 큰 공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A씨의 시아버님은 중견기업 사장이고, 동네에서 커다란 빌딩 2개동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빌딩에는 대부분 공단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런 지역의 특성상 동네에는 햄버거, 피자, 치킨같은 배달 음식점보다 도시락, 국밥, 고깃집 같은 음식점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얼마 전 돼지국밥집이 크게 오픈했고, 알고 보니 국밥집 사장이 친구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A씨.
친구는 A씨에게 “자주 먹으러 와라. 서비스 팍팍 주겠다. 신경 많이 쓸테니 잘 부탁한다”라고 전했고, A씨는 오픈 기간이 끝나고 남편과 해당 국밥집에 방문했다.
사실 1주일에 한두 번 가서 먹을 만큼 자주 방문했고, 친구가 부담스러울까봐 다녀왔다는 생색은 내지 않았다.
시부모님께도 당연히 말씀드렸고, 어느날 시어머님이 헬스장 친구들과 평일 점심때 방문하려 하니 예약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가게로 직접 전화를 건 A씨는 친구 어머님께 예약을 부탁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다.
며칠 뒤 A씨는 집에 놀러오신 시어머니에게 국밥집이 어땠는지 물어보다가 약 25만 원가량을 썼는데 음료수 1병도 서비스로 받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에도 시아버님이 직원들과 회식할 때 국밥집 예약을 잡아주었고 약 60만 원 이상 썼지만 역시나 어떤 서비스도 못받았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러다 오늘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된 A씨는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음료수 몇 병은 좀 주지~ 일부로 가신건데~” 라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자 돌아온 친구의 반응은 “야, 아는 사람 왔다고 그런 거 다 서비스로 주면 가게 망해. 한 병 한 병 모이면 돈이 얼만데!”였다.
그래서 A씨는 “남편이랑 국밥 두 그릇 먹고 음료 서비스 원하는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 일부로 가신 건데 (네가) 서비스 팍팍 준다며! 음료 몇 병은 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되물었고,
친구는 “그런 말을 곧이 곧대로 다 믿냐. 그럼 서비스 바라고 일부로 온거냐. 서비스 안주면 안 올거냐. 네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정말 모르는 게 많구나”라는 황당한 대답을 건넸다.
이에 대해 A씨는 “동네 중국집도 2만 5천원 넘게 시키면 콜라 서비스로 오는데, 저 정도 금액에 음료 몇 병 바라는 게 그리 나쁜 생각인지 조언 구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장사 못해서 곧 망할 듯. 그냥 놔두면 알아서 도태될 것 같다. 그 친구 사회 생활 안해본 것 같다”, “저런 사람이 쿠폰 10장으로 주문하면 진상 취급하는 사람이다”, “공단지역은 가는 사람만 갈텐데, 금방 망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