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러한 일이’에는 <온몸을 집어삼키는 각질의 공포, 씻지도 눕지도 못한 채 건선으로 고통받는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영상 속,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 매일 거부 당하는 30세 건선남 편’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건선으로 인해 고통 받는 최용재 씨였다.
그는 팔, 다리 등 온몸이 딱딱한 각질로 덮혀있었다.
두꺼운 옷으로 온 몸을 가려도 조그마한 움직임에 하얀 각질이 몸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심각한 각질이 간지러움을 유발해 그의 옷은 피와 진물로 가득 물들기도 했다.
최용재 씨가 앓는 질환은 건선이라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한 번 걸리면 10~20년 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일시적으로 나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하는 질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 당 60명 정도가 매년 새로 이 질환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에 의하면 경우에 따라 감기를 앓거나 약을 잘못 복용한 뒤 전신적으로 작은 반점이 갑자기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건선 환자들은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주는 삼가고 때를 미는 등 피부에 과도한 자극과 마찰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건선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진 바 없다.
최용재 씨의 경우 극심한 건선으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물론, 모텔이나 찜질방에서도 하룻밤을 머물 수 없다.
그는 수년 째 마땅한 거처 없이 서울 시내 PC방을 돌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파를 타자, 고려대학교병원에서 건선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사회복지 차원에서 치료 기간 동안 지낼 수 있는 주거지도 마련되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에 직접 근황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가 있는 사진 두 장과 “날씨가 더워지니 몸 상태가 심하지 않으나 또다시 재발하려 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 나왔던 것처럼 방황했으면 더 심했을 텐데.
.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매일 씻고 약 바르고, 보습제 바르고, 스트레스 덜 받고 하니 그나마 이 정도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몸 건강 조심하시라”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