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리사와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의 일부 평가 등급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로 119년을 맞이한 미쉐린 가이드의 일부 높은 평가 등급을 받은 일부 식당들이 미쉐린 가이드 측 현지 코디 역할을 한 인물과 거액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계약에 따라 사전에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방문 정보와 정부의 예산지원 사실 등의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이 인물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제작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을 식당에 요구한 정황도 드러나 논란은 커지고 있다.
1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국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발간을 준비하는 동안 일부 식당들은 미쉐린 가이드 측 현지 코디 역할을 한 인물과 연간 50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과 항공료·숙박비 등을 부담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졌다.
그리고 이들은 사전에 미쉐린 가이드의 한국판 발간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받았으며 평가 준지를 했다
현지 코디네이터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호텔의 B식당과 C사의 D식당은 모두 2017부터 3년 연속 별 셋을 받았다.
별 세개는 최고 등급이다.
미국인 어니스트 싱어로부터 식당 개점 제의를 받은 윤경숙 ‘윤가명가’ 대표도 싱어로부터 미쉐린 가이드의 한국판 출간 계획과 정부와의 협상 내용 그리고 평가원들의 한국 방문 일정을 실시간으로 받았다.
이러한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내부정보이다.
싱어는 윤 대표에게 컨설팅 계약을 요구했다.
이 계약에는 자문 명목으로 항공료·숙박비 등을 포함한 5000만원 규모였다.
또한 싱어는 홍콩 소재의 한 회사와 대리인을 내세워 윤 대표와 컨설팅 비용으로 연간 4만달러(약 4600만원)와 기타 비용을 지불하는 계약서를 맺었다.
윤 대표는 “싱어는 ‘3개의 식당과 일하고 있다. 다 같은 조건을 제안하고 있다’며 미쉐린 가이드의 좋은 평가 결과를 위해 협박과 권유를 섞어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계약서 체결 후 미쉐린 가이드 평가 공정성 문제를 우려해 계약금 납부를 거부했다.
그리고 이후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서 윤 대표의 식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일에 대해 미쉐린 가이드 측은 “싱어는 미쉐린 소속 직원이 아니다. 미쉐린 가이드와 어떤 관계인지 확인 중”이라고 전하며 “미쉐린 가이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독립성이다. 평가원이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서 영리를 취하는 활동 방식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