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사이에 성관계는 물어보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한 고등학교 3학년 가해자의 말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강원도에서는 고교생 간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교제한지 얼마 안 된 고교생 A양과 B군 사이에 발생한 사건으로, 둘은 한 컨테이너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이때 약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만취상태에 빠진 A양을 B군이 성폭행했으며, 이로 인해 A양에게는 질막 파열상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에 B군은 A양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했고, A양은 이러한 설득에 사건을 넘기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센터를 찾아 사건을 털어놨다.
사건을 인지한 교육당국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참석한 B군은 당초의 태도와 달리 “한 달 넘게 사귄 사이로 일방적인 행위는 아니었다”며 강제로 성관계를 한 것을 부인하며 “거부는 하지 않았으니 성폭행은 아니다, 사귀는 사이에 성관계를 물어보고 하지 않는다”는 변을 늘어놓았다.
학폭위는 B군을 강제 전학 판결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한 B군은 재심 요청 후 기각판정을 받자 행정심판을 신청했다.
A양은 B군을 고소했으며, 현재 사건은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