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번역가 황석희 씨가 자신이 받은 충격적인 내용의 인스트그램 DM을 공개했다.
이 DM은 악플러가 보낸 것으로 욕설과 폭력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있었다.
악플러는 “데드풀로 반짝 뜬 초보 주제에 나대는 거 보면 진짜 X 같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나대지 마세요.”, “인터넷에 너보다 X나 잘하고 오래 한 사람들 쌔고 쌨어요. GV(관객과 영화 관계자와의 만남) 다닐 때 조심해요. 내 눈에 띄면 뚝배기에 풀 스윙임. 면상만 봐도 X 같으니까”라고 욕설과 함께 폭력적이고 협박이 담긴 악의가 넘치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세지에 황석희 번역가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답장온 내용을 보면 “알아서 뭐 하게 XX 새끼야”라는 욕이었다.
황석희 번역가는 이 대화 내용을 캡쳐하고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면 악플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악플을 쓰는 사람들은 어딘가 인간으로서 결격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또한 황석희 번역가에 따르면 저런 악의적인 메시지를 일일이 고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대일 메시지는 명예훼손도 모욕도 아니라고 한다.
또한 굳이 고소하려면 협박 정도로 고소해야 하는데 성립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전해졌다.
황석희 번역가는 “어쩌다 보는 메시지에 저런 글이 와 있으면 난 늘 이름을 묻는다”, “어차피 성립도 안 될 고소를 하려는 게 아니라 이름이라도 댈 수 있는지 보고 싶어서. 아직까진 아무도 이름을 대지 않았다”며 악플러들의 심리를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름을 걸고 쓰지 못할 글이면 애초에 쓰지 마라. 이름도 못 걸고 욕이나 뱉는 너희들보다 이름 걸고 욕먹는 내가 백만 배는 당당하니까. 참고로 데드풀 번역할 때가 경력 7년 차였다. 지금이 13년 차고”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