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아있는 KBS1 ‘열린음악회’가 재조명받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길이길이 전해지는 열린음악회’라는 글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앞서 2016년 11월 6일 방영된 KBS1 ‘열린음악회’의 모습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폭우 속에서 가수들이 녹화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방송 당일 호우주의보가 내렸지만 제작진은 녹화를 강행했다.
가장 먼저 출연한 송지은, 앤씨아, 권진아는 우비를 입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현주 MC는 혼자 우산을 쓰고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밴드 페퍼톤스는 감전의 위험 때문에 천막 아래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폭우가 시작됐다.
서문탁은 멀쩡하던 처음의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 머리가 망가지는 와중에도 열창을 이어갔다.
관객석에서는 “어떡해”하는 탄식이 들려올 정도였다.
뒤이어 등장한 가수 권진아는 폭우 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중간에 비가 더 내리자 마치 실성한 것처럼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MC는 “비를 맞으며 음악을 들으니 더 진정성이 느껴지고 감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다”고 수습했다.
마지막으로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전설의 ‘크러쉬’가 등장했다.
크러쉬의 노래 가사는 “오늘 밤은 유난히 추워”, “오늘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등 절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크러쉬는 폭우 속에서 ‘레전드 짤’을 만들어내며 열창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감전 때문에 천막 너무 웃김”, “유희열이 권진아 보더니 뜨겠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크러쉬 이야기 밖에 없었다고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