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들 중 결말을 다시 찍기 위해 돈을 엄청나게 들어야 했던 영화들이 있다.
#1. 록키의 승리를 담은 <록키 발보아>
실제 영화에서 매이슨 딕슨과 치열한 경기를 펼친 록키는 마지막 경기 후에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퇴장한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서 록키는 패배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와는 다르게 ‘오리지널’ 엔딩은 경기가 끝난 후 록키가 퇴장하는 것이 아니라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결과 또한 2대 1로 록키의 승리였다고 한다.
#2. 2편에서 완전히 끝날 뻔 했던 <터미네이터 2>
영화의 공개된 결말은 매우 유명한 장면이다.
T-1000을 겨우 처치한 터미네이터 T-101 (아놀드 슈왈제네거)이 스스로 용광로에 들어가고 사라 코너 모자가 이 최후의 순간을 바라보는 장면이 그것이다.
변경되기 전, 원래 결말에서도 터미네이터 T-101이 용광로에 들어가는 것 까지는 동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다음 장면이 완전히 달랐다.
원래 영화에서는 사라 코너 모자가 앞에 끝없이 펼쳐진 아스팔트 길을 걸어가는 대에 반해, 영화 중반 사라 코너의 꿈에 등장한 핵폭발로 사라진 놀이터가 등장한다.
인류 저항군의 사령관이 아닌 상원의원이 된 존 코너가 어린 딸과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있고, 할머니가 된 사라 코너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3. 너무 암흑이어서 바뀌었다 <월드워 Z>
실제 영화 엔딘에서는 제리(브래드 피트)가 좀비와의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밝혀낸 후 인류가 좀비와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되고, 제리는 육상의 피난민 수용소에 있는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먼저 촬영됐던 엔딩은 이와 다르다.
원래 시나리오는 제리의 부대가 좀비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장면에 영화 후반부가 치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월드워 Z> 촬영 때에도 이 각본대로 액션 장면을 촬영하였으나, 주인공이 액션 스타로 변질되며, 거액으로 촬영한 기존 촬영분을 삭제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제작비가 무려 8천만 달러(약 800여억원)가 추가 투입되었지만 흥행에도 실패했던 영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