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료 식사권으로 얻어 먹으면 커피를 사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평소 식품 쪽 일을 하고 있어 아는 동생을 만날 때마다 과자나 라면, 햇반 등 최소 두 팩 정도 챙겨주고 박스 째 과자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회사에서 받은 공짜 음식을 동생에게 매번 나눠주는 A씨.
그러다가 아는 동생이 회사에서 호텔 식사권을 자주 받는다며, 2주에 한 번은 식사권이 두 장씩 생기게 되었다.
해당 호텔에서 밥을 먹을 때면 1인당 4만 원 정도의 금액이 나오는데, A씨는 동생이 몇 번 같이 가자고 해서 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
A씨의 집이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밖에 걸리지 않아 동생이 초대해준 것도 있다며, 2주에 한 번씩 주말마다 3번 다녀왔다.
근데 A씨는 “처음부터 동생이 밥먹고 ‘언니 커피 사주세요’라고 하더라. 밖에서 나가서 마시자는 것도 아니고 그 호텔 안에서 마시자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 A씨는 동생에게 “너 마시고 싶으면 마셔”라고 했고, 동생은 커피 한 잔 사서 마시고 A씨는 앞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다음에도 동생이 초대해줬을 때, A씨는 “무료 식사권이 있으니까 솔직히 돈 내고 먹는거면 작정하고 먹을텐데 공짜니까 동네 맥도날드 가는 것처럼 아무 부담이 없다”라고 농담을 했다.
그렇게 세 번정도 동생의 식사권으로 밥을 먹은 A씨는 “인스타그램 보니까 이제 다른 사람을 데려가더라.
언제는 2주에 한 번씩 같이 가자고 하더니.
생각 곰곰히 해보니 커피를 안 사줘서 그런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걔는 식사권이 공짜라 돈이 하나도 안 들지 않나. 근데 커피는 한 잔에 만 원씩 적어도 두 명이면 2만 원이 나오는데, 매번 갈 때마다 2만 원을 쓸거면 그냥 안 가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A씨는 동생이 그것 때문에 삐쳤나 싶어 카톡으로 “내가 커피 안 사줘서 그런 거면 마음 풀어. 지금 너가 앞으로 나 안 데려갈까 싶어서 심장이 쿵쿵해”라고 장난식으로 보냈더니, “그런 거 전혀 아니다. 다음에 같이 가자”라는 답장을 받았다.
이에 대해 A씨는 “다음에 같이 가자는데 제가 다음 번에 커피를 밖에서 사겠다고 해도 될지 고민이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꼭 커피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번엔 이 사람과, 다음 번에는 다른 사람과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독점 계약이라도 맺었냐”, “오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게 있어야지. 회사에서 주는 게 뭐 땅파서 얻어오는 줄 아나”, “공짜라 그냥 가볍게 간다더니 안 데려가니 가슴이 갑자기 쿵쾅거리냐.나한테 저런 식사권이 있으면 기왕이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사람하고 갈꺼다.
그리고 기왕이면 여러 사람 데려가 골고루 인심 베풀지 저런 마음인 사람과 당연한 듯 정해놓고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