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들이 한 달에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지속되는 피임약을 개발해 여성들의 피임이 더 간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피임약은 복용 뒤 몇 주간 위장에 남아 임신을 막는 호르몬을 서서히 방출하는데, 이 약은 위산에 금방 녹지 않도록 개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미국 연구진은 “암컷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신약 실험을 마쳤다”고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 수년 안에 인체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신약이 피임을 하고 싶지만 매일 피임약을 챙겨먹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좋은 선택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기존 경구 피임약 같은 경우 피임 성공률은 99% 확률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복용 시간을 틀리거나,거른다고 한다,이럴 경우는 피임성공률은 91%까지 떨어진다.
이미 두 달에 한번 피임용 주사제를 맞는 방법이나 매주 교체가 필요한 피임 패치 등 매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피임법이 이미 존재하지만, 약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한달 동안 피임 효과가 지속되는 약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기술의 핵심은 피임약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 담긴 별 모양의 장치를 삼키기 쉽게 젤라틴으로 코팅된 작은 캡슐에 넣은 것이며, 위장에서 캡슐이 녹으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별 모양의 장치가 마치 꽃이 피듯이 여섯 갈래로 펼쳐지며 최장 4주 동안 매일 적정량의 피임 호르몬을 방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전문지 ‘중개의학(Science of Translationla Medicnie)’에 게재됐다.
연구진들이 성공적으로 임상 실험에 성공하여 보급이 된다면 불필요한 임신 혹은 낙태를 할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