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의 주류,담배 등 많은 상품들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로도 시간이 흘렀지만 줄어들기는 커녕 불매운동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이제는 일본 담배 회사가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까지 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내 담배업계와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담배 회사 JTI는 가지고 있던 KT&G 지분 2%를 2,700억원에 매각했다고 전해졌다.
NHK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국내에서 일본산 수입 담배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최근 무리한 인수합병(M&A)행보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일본 본사는 “한일 관계 악화로 불매운동이 이유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JTI는 1999년 KT&G 지분 일부를 사들여 한국에서 판매하는 담배 생산을 맡겨오고 외국계 담배 회사 중 유일하게 KT&G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JTI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대까지 줄었고 일본 담배 수입액도 매달 90% 가까이 떨어져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불매운동은 담배뿐만 아닌 수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의 수출국 중 한국은 3위였지만 4위로 내려갔고 순위가 떨어진 것은 14년 만이다.
일본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5.8%까지 대폭 하향됐고, 18년 만에 처음으로 6% 미만인 것에 주목해야한다.
한편 한일 양국은 오는 16일 3년 만에 수출정책에 대한 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나, 호전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기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