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중 잃어버린 카메라를 2년 뒤 다시 찾게 된 사람의 사연이 화제이다.
대만에 사는 한 11세 소년은 최근 학교 친구들과 해변 정화 활동을 하다 따개비에 뒤덮인 플라스틱 케이스 하나를 발견했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열어보자 안에는 캐논 G12 카메라가 들어있었다.
소년은 담임 교사인 팍리에게 이를 전달했다.
놀랍게도 카메라에는 배터리가 남아있었고, 전원을 켜자 그 속에는 2015년 9월에 촬영한 사진이 들어 있었다.
담임 교사인 팍 리는 “누군가의 사진을 보는 건 부도덕한 일이지만 학생들과 상의 끝에 사진을 보면 카메라 주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팍 리는 사진을 통해 카메라의 주인이 이를 잃어버렸을 당시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에 방문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카메라 속 사진과 함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게재했고 약30시간 뒤 카메라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카메라의 주인은 도쿄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세리나 츠바키하라였다.
그는 2015년 9월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으로 여행 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이시가키섬과 카메라가 발견된 대만 북부 해안은 무려 155마일(249km)이나 떨어져 있다.
카메라는 해류를 따라 약 250km를 떠 다닌 후에도 멀쩡했던 것이다.
카메라의 주인인 츠바키 하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며 2년 반 만에 카메라를 찾게 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