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지역 번호가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번호 대신 임의번호를 주는 방식의 새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를 내년 10월부터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주민등록번호는 그대로 사용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 이래 앞 부분에 생년월일, 뒷 부분에 성별, 지역 번호 등을 포함한 총 13자리로 부여되고 있다.

맨앞 성별 한자리, 읍·면·동 고유번호 네자리, 신고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한자리, 검증번호 한 자리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기존 구성 요소들이다.

앞으로 일련번호, 검증번호, 지역 번호를 없애고 주미등록번호 뒷자리에서 성별 한자리를 제외한 여섯 자리는 임의 번호로 채운다.

행정안전부는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차별 논란, 새터민에게 특정 지역 번호를 부여하는 데 따른 문제, 생년월일과 출신 지역을 아는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추정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따른 문제 등이 체계 변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출신 주민번호등록번호의 지역 번호로 지역을 알아낼 수 있으면 지역간의 차별과 대립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 최초로 부여했는데 당시엔 지역 번호, 성별, 일련번호 등 12자리였다.

1975년 현행 13자리로 개편한 이후 최로로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