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대학교 강의 도중에 해 공분을 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다가오는 3월 수업을 개강한다.
불과 3개월 정도 전에 위안부 관련 발언을 하고 사회에 큰 논란과 분노를 만들었으나 새학기에 새 강의가 열린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연세대학교 대학생들은 학교를 비판하고 나섰다.
31일 연세대 측 관계자들은 류 교수가 2020년 1학기에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 강의를 하며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강의도 맡았다고 했다.
연세대 학교본부 관계자는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류 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 교수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이러한 새학기 강의에 놀라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지난 28일 “학교 본부가 류 교수에 대한 징계에 돌입하지 않아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류 교수의 강의를 대체할 강사를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학생회는 “경제사회학 수업은 사회학과 교직 이수를 위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수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수업들을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고 목소리 높여 말했다.
더불어 류 교수가 2020년 1학기 이후 은퇴예정이 되어 있는데 그 이전에 확실한 징계 처리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류 교수의 발언은 본인의 권위를 폭력적으로 남용한 행위”라고 말하며 “이를 반성하지 않는 교수가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학생에게 큰 불안을 안겨줄 뿐 아니라 당시 발전사회학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도 상처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류 교수에게 “성폭력 발언을 인정하고 모든 사회학과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9월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여성 대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라고 말해 사회에 분노를 만들었다.
한편, 류 교수는 2020년 1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