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더샵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뜨겁다.
지난 7일 자신을 엘시티 더샵 아파트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바람이 너무 강해 승강기 문이 안 닫혀 직원들이 문을 닫아줘야만 정상적으로 올라간다”며 “기술적 결함인지 구조적 결함인지 모르지만 승강기를 기다릴 때도 굉장한 소음이 나고 있어 입주민들은 매번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정말 이러다 사고 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불안한데 시행사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아무 대응이 없는 상태고 개선이 가능한지도 입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 승강기 문제에는 엘시티 전체 1,443가구의 안전과 생명이 달려있는데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청원은 의도와는 다르게 글이 올라오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 변기도 가끔 막히는데 집주인이 알아서 하라니 이 참에 나도 국민청원 넣어봐야겠다”, “우리집 29층인데 여기도 겨울에 바람많이 불땐 한번씩 그래요. 아파트 문제는 시공사가 해결해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갑니다”, “참 개념없다”, “이럴거면 국민 청원 왜 운영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각종 비리와 인허가 문제로 논란이 됐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공사 측은 초고층 건물의 경우 안팎의 온도 차로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된 찬 공기가 위로 상승하는 ‘연돌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