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구 에이스 김연경 선수(터키 엑자시바시)가 2019년을 고통을 이겨내며 마무리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해 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을 쉬는 시간없이 끊임없이 소화해 왔으며 터키리그까지 치렀다.
누가봐도 힘든 일정 속에서도 김연경 선수는 힘들다는 말을 한톨도 꺼내지 않았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대륙예선을 위한 귀국길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선 힘들고 말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소속 팀에서도 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를 이어가며 팀을 이끌며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몸에서는 치명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 9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조별리그에서 카자흐스탄과 맞붙어 경기를 치르던 중 김연경 선수는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현지병원에서 복근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남은 경기를 치르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김연경 선수는 준결승전을 쉬고 올림픽 티켓이 걸린 태국과 결승전에 다시 섰다.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임한 김 선수는 부상을 신경쓰지 않는 듯이 태국을 몰아쳤으며 올림픽 확정 스파이크를 내려꽂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해 감격스러웠다는 말과 함께 통증에 대한 질문한 답이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아팠다.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에 나섰다”라고 말하며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어제 많이 힘든 밤을 보냈다”라고 경기전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