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 운전대를 꺾어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사고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경 부산 사상구 모라동 신모라교차로에서는 레미콘을 운전하던 A씨가 교각을 들이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건을 맡은 경찰에 따르면 레미콘 차량은 백양터널에서 신모라교차로 방향으로 내리막길 주행 도중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구간은 ‘공포의 내리막길’로 불릴 정도로 ‘마의 구간’이다. 경사도 16~17%에 육박하는 급격한 내리막길로 대형 차량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구간이다.
레미콘 차량과 충돌을 가까스로 모면해 목숨을 건진 승용차 운전자는 “레미콘이 마지막 교각 쪽에서 방향을 틀지 않았다면 내가 있던 승용차와 충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레미콘 운전자 A씨가 자신을 희생하며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기존 신모라교차로에서 자주 일어나던 형태의 사고인지는 아직 확인 중이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사고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저멀리 하늘에서는 이 끔찍한 순간을 잊어버리시고 좋은기억만 갖고 편히 잠드소서”, “여기 맨날 지나다니지만 맨날 위험하다고 느끼는 곳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