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엑소팬이 쓴 글 이거 개슬픔’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엑소의 멤버 ‘첸’의 결혼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지며, 슬픔을 견디지 못한 팬이 첸에게 보내는 편지가 각종 커뮤니티 사이에서 번진 것이다.
그에 따르면, 편지의 내용은 “네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은 있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은 없는 게 마음이 아프다. 나만 놓으면 되는 일을 내가 잡으려고 애쓴 것 같아 후회된다. 여전히 청춘인 그룹인데 종대(첸) 덕분에 청춘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되었어”라고 했다.
이어 “비즈니스 관계였니 우리가? 영원을 약속하기로 한 거 아니었니? 순서가 있다면 그 순서를 따라서 서로 이해관계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너의 행동은 팬들을 비즈니스로 생각한 것 같아 더 실망스럽고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믿고 듣는 첸에 이제는 ‘혼전임신’, ‘아기 아빠’의 꼬리표가 달리는 것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팬들이 닦아주는 길만 걸어가고 싶었니. 너무 이기적이다. SNS 안하는 거 알지만 소통할 곳이 없어서 그냥 댓글이라도 적어본다”라며,
“네가 던지고 간 그 편지 하나로 몇 시간동안 혼란스러워하고 울고 하는 내가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랑했어. 근데 앞으로도 사랑할 거 같아. 그래도 미안하다는 한 마디는 해라. 그게 서로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리슨 알림 뜨길래 솔로 콘서트 이야기인가 싶어서 웃으며 접속했던 내가 손을 떨고 눈물을 흘리며 핸드폰을 엎었다. 무슨 느낌인 지 너는 모르지?”라며,
“행복해. 그래도 행복해라”라고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 유저들은 “알람 울린 거 보고 솔로콘서트는 아닐까 하면서 들어갔다는 게 제일 눈물난다”, “행복하라는 말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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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팬들은 아무리 현타오고 열받아도 며칠이 되었든 몇년이 됐든 그 후에는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게 된다”, “가슴을 때리는 글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