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글이 하나 있다.
바로 ‘삼겹살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구워 먹으면 안되나’라는 내용의 글이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지난 주 일요일에 친구네 부부가 “삼겹살이나 구워먹자”라며 집에 초대해서 갔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항상 그래왔듯 베란다에다가 음식 구워 먹는 도구 등 셋팅을 해서 친구와 A씨가 고기를 굽고, 익은 고기는 거실에 있는 제수 씨와 친구 딸에게 주면서 소주 한 잔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리.
윗집에 거주하는 아저씨가 담배를 태우러 밖으로 나온 건지, 베란다 문을 열려다가 올라오는 삼겹살 냄새가 신경이 쓰여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나오자마자 큰 소리로 “몰상식하게 누가 냄새나게 고기를 구워서 다른 집에 피해를 주냐”라고 한 것이다.
A씨의 친구도 한 성격하는 편이어서 바로 아저씨에게 “내 집에서 내가 고기 구워먹는데 누가 뭐라 그러냐”라고 소리를 질렀고, 윗집 아저씨가 쫓아 내려와 말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양쪽 집 식구들이 두 사람을 뜯어 말리면서 싸움은 끝이 났지만, A씨는 “이게 그렇게 민폐가 되는 상황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데 민폐인 상황인거냐”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집에서 고기도 못 구워먹냐. 피곤하네”, “담배보다는 천 배 낫다”라고 하는 반면, “당연히 민폐 아닌가”, “베란다에서 대체 고기를 왜 굽는거냐”, “민폐 확실하다” 등의 반응으로 양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