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를 처음 만나던 날 딱 느꼈어요.
이 집안에 독불장군이구나”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시누가 결혼을 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시누를 처음 만나던 날부터 예상치 못한 기운을 느꼈다.
A씨는 “시누 처음 만나던 날 남편은 누나 앞에서 쩔쩔매고 어머님도 계속 시누 눈치만 봤다”며 “이 집안에 독불장군이구나 딱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저랑 시누랑 독갑인데 처음부터 존대했고 차갑기는 했지만 예의바르단 인상은 있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선을 긋는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시누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결혼을 망설였다.
그러다 연애 5년차에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
그는 “작은 아파트 하나 구입했더니 결혼식 비용이 빠듯했다. 그때 시누가 남편 통해서 신혼여행 비용 300만원을 넣어줬다”며 “그때도 고마웠지만 나중에 시댁에서 지원받은 돈의 80%를 시누가 준 걸 알고는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누이 시집살이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집안 제사도 전부 시누가 가져가고, 돕겠다고 나서고 명절이면 어머니 모시고 여행간다고 우리도 여행가거나 쉬라고 한다”고 전했다.
시누가 독불장군이라 시댁에 오지 말라고 하면 남편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A씨가 산후조리 할 때 시누는 남편에게 끊임없는 잔소리로 집안일을 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런 시누가 마흔이 넘어서야 인연을 만나 결혼한다고 한다”며 “남편한테 내가 먼저 우리 모아둔 적금 시누 주자고 했다. 시누는 안 받는다고 손사레를 치겠지만 남편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일만한 시누에게 다른 어깨에 올려진 짐도 이제 함께 나눠지자고 할 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시누 제가 주겠다고하면 또 독불장군마냥 절대 안된다고 외칠텐데 당신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오히려 너무 적어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내 시누라 감사하다고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만났네. 너무 좋은 인연이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행복하세요”, “내가 다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