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과 버디버디, 싸이월드 감수성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 세대들은 잘 모르거나 생소한 버디버디 혹은 싸이월드.
각자 자신만의 홈피를 개설해 꾸미고 게시판을 설정하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고 사진이 괜찮다면 “퍼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홈피에 가져와서 인맥 자랑하기도 하곤 했다.
대표적으로 그때 그 시절 감성은 이랬다.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혹은 일진으로 보이는 남성이 전경들 앞에서 교복을 입고 담배피를 피는 사진과 함께 “이거 다 피면 날라차기 들어간다” 등 지금 생각하면 고데기로 손가락을 필라해도 안펴질만한 오그라듬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을 둘 다 겪은 세대가 올린 싸이월드와 인스타의 감수성 차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은 자신의 행복을 과시하고 자신의 데일리, 소식 정도만 알리는 정도다.
하지만 예전의 버디버디나, 싸이월드는 그 시대 뮤직비디오나 노래 등에서 슬픈 노래, 누군가 죽어서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 노래, 뮤직비디오만 봐도 꼭 애인이 조폭과 연관되어서 칼 맞거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하는 등 드라마 같은 요소도 많았고 자신의 삶을 대입해서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버디버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에는 BGM(배경음악)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기에 당사자의 미니홈피만 들어가도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과 어떤 심정인지 알 수 있었고 그것을 과시해도 공감받는 시기였다.
그리고 이별을 하거나, 심적으로 혼란한 시기에는 사진첩과 방명록 메뉴등을 다 숨겨놓고 잠수를 타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던 감성도 있었다.
최근 SNS가 커지면서 현실 자존감이 낮아지다보니 좋은 모습만 올리면서 자기 자존감을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슬퍼도 슬픈 티를 못내고 자신은 잘 지낸다, 부럽지? 등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지금 인스타그램을 하지만 싸이월드, 버디버디를 했던 세대들은 지금도 아직 그때 감성을 그리워하고 있다.
00년생 이후로는 잘 모르는 싸이월드 감성.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