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이스타항공 승무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를 펑펑 울린 이스타항공’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2달 전 베트남 다낭에 있는 여동생이 뎅기열로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출국했다.
그러나 A씨가 도착한 다음 날 동생은 세상을 떠났다.
A씨는 현지에서 동생을 화장한 뒤 공항에서 동생의 유골을 받기로 했다.
A씨가 티케팅 후 “동생 유골함과 함께 탑승한다”라고 하자 직원이 다가와 “연락을 미리 받았다. 편안히 갈 수 있게 두 자리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동생을 안전하게 데려가기 위해 A씨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유골함을 품에 안고 출국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공항 직원들이 A씨와 유골함을 벌레 보듯 쳐다봤다.
직원들의 눈빛이 서러웠던 A씨는 겨우 눈물을 참으며 보안검사를 끝내고 게이트로 갔다.
그러자 이스타항공 직원이 다가와 “동생분과 함께 가시냐. 먼저 체크인 도와드리겠다”라며 말을 건넸다.
직원은 두 손으로 유골함을 안고 있는 A씨 대신 외투에서 여권과 티켓을 꺼냈다.
티켓 확인 후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 말씀해달라.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비행기 좌석 3자리를 비워 A씨와 동생이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A씨는 “2019년 11월 25일 베트남 현지시간 오후 10시 45분 다낭발 인천행 이ㅅㅌ항공 ZE592 편 관계자분들. 감사인사가 많이 늦었다”라며 “귀국할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힘든 마음을 함께 위로해주셔서 힘을 얻고 목놓아 기다리시던 부모님 품 안에 동생을 안겨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생과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 그리고 동생의 마지막 비행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