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성공했습니다!! 한국 갑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쉴새없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감염 의심자들의 이기적인 개인행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이에 지난 23일 중국 정부는 기차, 버스, 항공 등 우한의 교통수단 운행을 중단했고 주요 도로 길목까지 대거 차단해 사실상 ‘도시 봉쇄’ 조치를 내렸다.
한국 정부는 우한에 고립된 교민 및 유학생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등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교민인 A씨가 자신으 SNS에 충격적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버스, 기차, 해운, 항공이 모두 막히고 마트에 식료품은 모두 동났다”며 “온 도시가 죽은 듯 고요하다”고 심각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극적으로 국도의 시골길을 돌아 탈출했다”라는 말을 했다.
A씨는 “입은 옷 그대로 여권을 만들었고 5시간 후면 심천에 도착한다”며 곧 한국에 귀국을 할 계획을 그대로 드러냈다.
해당 글에 A씨의 지인들은 “다행이네 조심해서 와”, “무사 탈출했네” 등 그가 안전히 탈출한 것을 격려했다.
하지만 SNS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당연히 정반대였다.
A씨의 행동에 대해 모두 한마음인 듯 ‘이기적’이라며 비판과 지적이 잇따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마땅하나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의 통제 하에 격리와 검사 등을 받아야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 세 번째 확진자까지 나와 우한 폐렴에 대한 심각성이 더 짙어진 상황이기에 누리꾼들은 A씨의 이기적인 행동에 크고 작은 지적을 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혹시라도 A씨가 홍콩을 통해 귀국하게 된다면 즉시 보건 당국에 자진신고를 해서 추가적인 전염을 막을 것을 권유한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기피하거나 거짓으로 제출한 경우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