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핸드폰을 아파트 9층에서 창밖으로 던진 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방금 언니 핸드폰 9층 창밖으로 던졌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올해 20살이 된 글쓴이 A씨는 대학생인 언니와 방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A씨는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두고 방이 더러워지기 전 청소를 자주 하지만, 언니는 A씨와 정반대다.
입던 옷을 빨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두거나, 먹다 만 음식물을 방에 두고 잊어버려 곰팡이가 핀 적도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밤 유튜브 영상을 틀거나 남자친구와 스피커로 통화하기도 했다.
평소 소리에 예민한 A씨는 언니가 없을 때도 이불로 귀를 덮고 잠이 들곤했다.
그러나 언니와 같은 방을 쓴 후로는 편안하게 잠에 든 적이 거의 없었다.
A씨가 옆방 가서 통화하라고 핀잔을 주면 언니는 “통화 중인데 왜 그러냐”며 욕을 했다.
심지어 총소리가 나는 시끄러운 영상을 틀어놓고 잠을 자기도 했다.
A씨는 “사람이 잠을 잘 못 자면 피폐해진다는데 두 달간 몸소 체험하면서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감기몸살에 걸린 A씨는 어지럽고 열이 높아 일찍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그 때 언니가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자 A씨가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무시했다.
화가 난 A씨는 결국 핸드폰을 빼앗아 9층에서 창문 밖으로 던졌다.
그러자 언니가 소리를 지르며 A씨를 때리고 머리를 잡아당겼다.
싸우는 소리에 방으로 들어온 엄마는 A씨에게 핸드폰을 주워오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A씨는 집에서 나와 친구 집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9층에서 물건 던지는 건 범죄”, “엄마가 심각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은데 엄마한테 진지하게 말해야 할 듯”, “무조건 언니 잘못”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