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차관이 충북 진천의 촛불집회에서 난처한 일을 당했다.
지난 29일 오후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서 ‘우한 교민·유학생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집회 현장을 찾았다.
주민들은 “혁신도시에 아이들과 학교가 많다. 절대 안 된다”, “우한 교민 격리 수용 결사 반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 차관은 “여러분들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가 난 주민들은 김 차관에게 물병과 종이컵을 던지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경찰은 300명의 인력을 급히 투입했지만, 시민들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 차관은 10분 만에 집회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한편 정부는 우한 교민 격리 장소로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