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한국까지의 15시간.
.그 기록..’
오늘 새벽에 자국으로 귀국에 성공한 교민들에게 있었던 모든 일이 생생하게 공개됐다.
MBC에 영상을 제보한 교민은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 그리고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지역 주민에게도 거듭 감사를 표했다.
격리생활에 들어간 교민들은 2주 후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예정
“긴장의 15시간.. 교민이 전한 ‘탈출에서 도착까지’
30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우한시 4개 거점에 대한민국 국민이 집결했다.
귀국 교민 : “서로 위생을 위해서 버스의 좌측, 우측으로 나눠서 거리를 최대한 두고 앉았고요. 눈인사 정도는 했지만 저희들끼리도 조심하고…”
귀국 교민 : “사안이 특수하다 보니까 중국분들도 조금 신경을 써주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국분들은 노란 색깔 방호복을 입으셨고요, 한국분들은 흰 색깔을 입으셨어요”
한국 정부 관계자 : “내리시면 활주로 옆에서 바로 (짐을) 찾게 되실 거예요. 그래서 여권 뒤에다 번호를 붙여 드릴 겁니다”
귀국 교민 : “(기내에서) 마스크 벗으신 분도 없으세요. 물을 마시라고 한 병씩 자리에 갖다놔 주셨는데, 물을 마신 사람도 제 주위에는 한 명도 안 계셨어요”
귀국 교민 : “착륙을 하고 나서 가족과 통화했을 때 ‘아, 내가 진짜 한국에 왔다’ 생각이 들었고… ‘다행이고, 감사하다’…”
귀국 교민 : “삼퓨라든가 쓰레기통, 담요, 물티슈, 손소독제… 물이랑 위생관련한 것은 거의 다 주셨어요”
귀국 교민 :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을까 봐 마음건강안내서, 컬러드로잉북 이런 것까지 다 챙겨주시고..”
“한국, 중국 정부, 지역 주민께 감사..”
+심리상담가도 투입됨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시설별로 의사 2명, 간호사 2∼5명씩을 우선 배치하고 교민이 추가로 들어오면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심리상담사도 2∼3명씩 배치해 정신건강도 챙긴다.
격리생활공간 안에서 교민들에게 편의는 최대한 제공한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책, 신문, TV도 비치한다.
방 안에서만 지내기 쉽지 않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휴게공간을 마련해 놀이·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