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되는 양상에, 전세계인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국민들의 걱정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승무원들의 불만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원래 중국 항공사들은 기존의 한국국적 승무원들은 한국인 탑승객이 많은 노선에 배치해왔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이번 달부터 우한지역의 배정을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인 승무원들이 우한폐렴을 걱정해 병가, 휴가 등을 사용하며 우한지역의 근무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뉴시스의 중국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한 직원은 인터뷰에서 “중국인 승무원들도 어떻게해서든 가지 않으려고 하는 우한 지역의 항편에 한국인 승무원을 투입시킨다”며 “중국인 승무원들은 병가를 이용해 승무원 나아가서는 사무장까지 계속 바뀌지만 우리에게는 ‘아프면 병원에 가라’는 말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디어 오늘’측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언론과의 기사가 나간 후, ‘동방 항공’ 관리자급 직원들은 공지를 통해 승무원들에게 언론과 접촉을 금지하였다.
이어서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중국인 직원은 “승무원 여러분 공식적인 회사 소속의 신분으로 어느 누구도 언론 인터뷰에 참여할 수 없다.
중국 동방항공 명의로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회사의 의사 결정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을 금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회사는 법적 책임을 물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에 ‘동방항공’ 승무원들은 걱정과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중국 항공사는 일본, 프랑스, 중국인 승무원들이 아닌 한국인 승무원들을 모두 중국항편에 스케줄을 배정하고 있다”며 “중국 항편 스케줄을 나가고 싶지 않다면 하루에 6만원씩 월급이 깎이는 개인 연차를 써야한다. 전세계적인 재난에 가까운 사태로 인해 개인이 손해 보면서 일해야하는가”라며 입을 모았다.
해당 매체는 ‘동방항공’한국 지사에게 연락을 취해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동방항공’ 측은 “답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회사 측에서) 답변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