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앉아서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앉아있던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물어보나마나 상당히 불쾌할것이다. 그런데 그 불쾌한 일이 아주 당당하게, 어이없이 일어난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자리 뺏은 무개념 또라이 커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출근을 위해 수원에서 강남역까지 가는 300X번 광역 버스에 탔다. 운 좋게 빈 좌석들이 많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안쪽 창가자리에 앉았다.
몇 정거장이 지났을까, 다른 자리는 모두 차고 작성자의 옆자리만 비워져있었다. 이윽고 한 커플이 버스에 올랐고 작성자의 앞에 섰다.
작성자의 빈자리를 확인한 커플 중 여성이 작성자에게 “제가 안쪽에 앉아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이에 작성자는 어려운 부탁이 아니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주었다.
자리를 비킨 후 통로 자리에 작성자가 앉으려고 하는 순간 여성이 반강제로 자신의 남자친구를 끌어 옆에 앉혔다.
순식간에 갑자기 자리를 빼앗긴 작성자는 너무 황당해 몸과 머리가 모두 굳어버렸다.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여성에게 “저는 어디에 앉으라는 거죠?”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그쪽이 저희한테 자리 양보해주신거잖아요” 뿐이었다.
이에 “제가 앉아있던 안쪽 자리에 앉고 싶다고 하셨고, 저는 바깥쪽 자리에 앉아서 갈 생각으로 안쪽 자리를 양보한거다”고 지적하니 묵묵부답의 태도를 보였다.
계속해서 실랑이를 벌이던 모습을 지켜보단 버스기사님이 빨리 자리 비켜드리라고 재촉하니 계속 불편해하고 창피해하던 남자친구가 결국 일어나 자리를 비켜줬다.
아래는 작성자를 사이에 두고 해당 커플이 싸우던 대화의 내용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저 무개념들한테 안 져서 너무 고맙다”, “어마어마하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남자는 저런 여자랑 왜만남?”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