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19 확진자 80%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집단 발생하면서 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불안함은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왔다는 얘기만 들려도 그 사람을 피하거나 뭐라하는 사람이 많아 졌을 정도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대구 출신의 연세대생이 올린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대구 본가에 있다고 밝힌 A씨는 집 주변의 여러 곳이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폐쇄되고 수십 명이 격리 된 병원이 집 가까이에 있다고 알리며 대구의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가족들과 식사를 따로 하고 있으며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다닌지 벌써 일주일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면역력과 호흡기가 약했던 엄마에게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감기 증세가 돌더니 약도 전혀 듣지 않아 전날 A씨의 엄마는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다고 말했다.
3일 정도 뒤에 검사 결과가 나와 A씨의 가족들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도 병상이 부족해 입원도 못하는 상황이다.
A씨의 어머니는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었지만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마스크를 낀 채 기다리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보고 무서워 한 번 되돌아왔었으며,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 자식과 가족들에게 옮기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3일 내내 집에서 울기만 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신천지는 커녕 교회도 안 다니며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온 적이 없는데 양성 판정을 받으면 가족 모두가 2주간 격리된다.
심지어 A씨는 자신이 대구에 온 걸 주변에서 알면 자신을 꺼릴 것 같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사연 속 A씨는 ”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 걱정하고 눈치 보며 지내야하는지 모르겠다, 불안하고 무섭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 사연은 현재 코로나19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안해 하고 있을 대구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