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다녀온 사실을 숨긴 환자에 대해 서울백병원이 고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백병원은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며 이 병원 소화기 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지난 3일 입원한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환자에게 5차례 대구 방문 여부를 물었지만 환자는 부인했다.
이 여성은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딸이 사는 서울 마포로 올라왔고, 다른 동네병원을 거쳐 보건소에 갔으나 소화기 증세라는 이유로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했다.
주소를 딸의 마포 집으로 표기해 8일 확진 때까지 6일간 입원했다.
병원 측은 같은 층 환자 30여명을 포함해 2개 층 환자 7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에 들어갔다.
주치의나 병동 간호사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8일 변호사와 상의했고, 환자를 고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전체의 문제다. 감염병 사태에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고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고소뿐아니라 구속시켜야 한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지금 코로나가 이 지경까지 온거예요”, “일반병실에서 6일을 속이고서 입다물고 지냈다는건 고의성이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