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55) 경기대 교수 겸 범죄심리학 전문가의 출연료가 재조명 받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출연료를 안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과거 2017년 방영된 JTBC ‘잡스’에 등장한 내용이다.
당시 이수정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18년째 고정을 맡고 있다고 소개됐다.
그는 “출연료는 제로다. 돈 하나도 안 받고 한다. 받을 생각이 없다”고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대체 이수정 교수가 출연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영화 ‘재심’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며 “초기 단계에서 의견서를 써준 적도 있고, 그런 사건을 지원하며 얻은 경험은 돈으로 환산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TV 프로그램 중 한 푼도 받지 않아도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기준으로 선정해 출연 여부를 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를 만나며 혼자 알기 아까운 사건이 너무 많아 대중 앞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한다.
그는 “법과, 제도,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공유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출연료 없이 방송에 나오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지난 2000년 8월 10일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흉기로 12차례 찔려 숨진 사건이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최모(당시 16세)씨가 범인으로 지목돼 살해 혐의로 징역 10년을 만기 복역했다.
그러나 이수정 교수는 최씨의 인지능력 검사와 심층면담을 진행한 뒤 “최씨가 조사 상황을 제대로 이해했을 것 같지 않다. 경찰이 조사 때 폭력을 동원했다면 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최씨가 따라갔을 수 있다”는 의견서를 광주고법에 제출했다.
이후 201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최씨를 심문시에 경찰의 폭력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마침내 2016년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은 무죄 판결이 내려진 직후 진범으로 지목된 김모씨를 체포했다.
진범인 김모씨는 2018년 3월 27일 15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