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코로나19 사태에 실언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조희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과 개학을 추가로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한 것을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에 개학을 한 차례 더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묻는 글을 올렸고,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하지 않고 임금도 받지 않는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지만 마치 정규직 교직원은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아 간다는 의미로 들렸던 것이다.
이에 조 교육감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조리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방학 중 비근무자는 서울에만 1만여명, 전국적으론 10만여명이 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국의 학교 관계자들 탓으로 돌리네요”, “교육감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가슴이 무너지고 너무 속상하네요”, “교육감씩이나 된다는 사람의 언행이 한없이 가볍고 경솔하네요”, “애들 건강이랑 수능 일정 같은게 걱정돼서 개학을 연기하니 마니 고민하는게 아니고.
. 그 공무직인가 비정규직분들 임금 못줄까봐 망설였단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