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가 격리 중인 군인들에게 군부대가 부실한 식단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뉴스핌은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한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대원들에게 부실 식단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해당 부대 소속 장교는 대구에서 신천지 집회를 참여했던 여자친구를 만난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부대에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고, 소속 대원들은 격리 해제가 될 때까지 부대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뉴스핌이 입수한 식단 사진을 보면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먹기에는 다소 부실하다.
이들은 격리 내내 계란국에 밥을 말아 김치를 얹어먹는 등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었다.
격리됐던 한 군인은 “모두가 부실한 식사를 배급 받고 화가 치밀었다”며 “훈련도 아닌 상황에서 격리돼 부실한 밥을 먹은 후배들이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군인은 “격리돼 영내매점(PX)가서 사먹지도 못하는데 부대가 밥이라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부대 담당 참모는 “갑작스레 영내 대기가 발령돼 병사들 것을 나눠 먹을 수 없어 비상 급식용으로 보관한 것을 전환해 7식을 제공했다”며 “주말이라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 비상 급식이라도 제공해야 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부대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장교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돼 지난 14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