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석에 혼자 식사 중일 때, 커플이 자리를 요구하면 비켜줘야 할까?
지난 13일 페이스북 ‘세모대 – 세상의 모든 대나무숲’ 페이지에 커플과 시비가 붙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건 당일 A씨는 맛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2인용 커플석이 하나 남았다.
종업원이 1인석은 자리가 없으니 커플석에 착석하는 것을 어떠냐고 물어 A씨는 커플석에 앉았다.
그런데 A씨가 숟가락을 꺼내는 동안 대화하던 커플이 다가와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커플 중 여성이 “저희 커플인데 너무 배가 고프니 자리 양보해주실래요?”라고 물었다.
A씨는 자신도 배가 고파서 안 될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말한 뒤 거절했다.
그러자 남성이 “나는 배가 안 고픈데 (여자친구가) 배가 고프다잖아”라며 “두 명이 굶는 것보다 한 명이 굶는 게 좋지 않아요?”라는 이상한 논리를 제시했다.
A씨는 “그러면 제 자리가 2인석이고 여성분만 배가 고프니, 저희 먼저 식사하는 것은 어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돌았나 왜 그렇게 되는데?”라고 거칠게 나왔다.
A씨는 “이런 방법이 싫으면 기다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라고 맞받아쳤다.
갑자기 남성은 흥분해 A씨의 멱살을 잡았다.
A씨가 “여자친구분, 남자친구가 조금 화나신 것 같은데 잡아 주실래요?”라고 묻자 여자친구가 말려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남성은 또다시 분에 못 이겨 주먹을 휘둘렀고, A씨는 주먹을 피했다.
A씨가 피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남성은 혼자 테이블 위로 넘어지면서 반찬 그릇이 다 떨어졌다.
결국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했다.
경위를 묻는 경찰에게 A씨는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것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혼자 흥분해 넘어졌다”라고 진술했다.
그러자 커플 중 여성이 “(A씨가) 피하지 않았다면 넘어지지 않았을 텐데 쌍방과실 아니냐”라고 따졌다.
A씨는 “혼자 가면 커플석에 앉으면 안 되고 커플한테 양보해야 하나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끼리끼리 만났다”, “먹고 싶으면 줄을 서라” 등 분노가 담긴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