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사태가 장기전으로 예상되며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이 4월로 연기되었다. 수능을 앞둔 고3을 대표로 모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혼란에 빠져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A씨(43 여)는 본인의 5세 (2015년생) 딸을 2주간 휴원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국영수 학원에 등원시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떠들석한 가운데에도 딸을 학원에 등원시킨 이유는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는 중,고등학생을 보며 지금의 미세한 차이가 앞으로 아이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선 A씨의 사연에 많은 대치동 학부모들이 공감했다. 혹여나 뒤쳐질까 두려운 마음에 학원에 수업 재개를 요청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은 추세다.
이러한 의견들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에도 학원은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강사들과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채 수업에 참여한다.
상가 화장실에까지 앉아 공부를 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인 대치동의 열렬한 학업정신때문에 걱정섞인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학원 휴원을 권고한 정부의 압박도 소용없다. 현행법상 감염병의 이유로 학원에게 휴원을 명령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한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휴원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강한 메시지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또한 이럴때일수록 천천히 가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