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조주빈이 돈으로 인해 악마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수정 교수가 출연해 텔레그램 박사방으로 논란을 빚은 범죄자 조주빈에 대해 분석했다.

조주빈이 전문대 재학시절 평범하고 성실한 학보사 기자 출신으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도 했다고 알려져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사람의 세계관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오프라인에서의 친사회적인 자신의 모습과 온라인에서의 피도 눈물도 없는 끔찍한 포식 동물 같은 모습으로 존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잔인함이 발휘되는 근거는 돈 때문이다. 범죄 수익이 100억대”라고 강조했다.

 

범죄수익은 100억 원으로 추정한 근거에 대해 이 교수는 “채팅방 출입자가 거의 1만 명에 가깝고 그 사람들마다 입장료 100만 원만을 받아도 100억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수정 교수는 조주빈의 범죄 동기에 대해 ‘돈’을 중점적으로 꼬집었다.

 

그녀는 “조주빈이 성도착증 환자라기보단 단기간에 높은 범죄 수익을 낼 수가 있다는 걸 터득해 합리적인 선택에 의해 이런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범죄는 성범죄를 마구 저지르고 다니는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조두순도 이런 범죄를 저지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N번방 가해자들은) 고학력자에 IT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 사이버 공간에 법도 없고 질서도 없다는 걸 이 사람 같은 고학력자들은 충분히 알 수가 있다”며 “조두순처럼 성도착증 환자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DJ가 “(조주빈이) 죄의식은 있었겠냐”고 묻자 이 교수는 “처음에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 대답했다.

 

이어 “피해자를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도의 수준으로 얼마든지 학대를 해도 나는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 그들도 고통을 안 느낄 거다, 이렇게 편의적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