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와 삼성이 힘을 합해 마스크 필터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를 삼성과 함께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주부터 2.5t의 부직포가 먼저 수입되며, 오는 6월까지 총 53t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마스크 5,3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가 삼성의 공조를 요청한 것은 해외 업체와의 까다로운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우선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 기준 규격과 제조 사양에 맞는 부직포를 제조하는 업체를 선별했다.
지난달 초부터 33개국 113개 부직포 제조업체를 방문해 직접 조사한 결과 2개국에서 총 3종의 부직포 필터를 선정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려면 절차가 까다로웠다.
이때 삼성이 나섰다.
해외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확보해놨던 삼성은 빠르게 부직포 제조업체와 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직수입한 필터 전량을 정부에 넘겼다.
정부는 부직포 전량을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배분할 계획이다.
이로써 원자재가 부족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던 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진정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안이 시급해 삼성의 힘을 빌렸다. 계약부터 수입까지 6개월 이상 걸리지만, 사안이 급해 한 달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