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진단키드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곤욕을 겪고 있다.
특히 여러 국가들 중 빠르게 확진자를 검사하기 위해 중국에서 진단키트를 수입한 국가들이 더 큰 문제에 봉착했다.
대다수의 키트가 불량품이었기 때문이다.
26일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El Pais’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미생물학자들이 스페인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구입한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페인은 중국 ‘바이오이지’사로부터 진단키트를 수입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보건당국도 해당 키트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보고까지 받았다고 전해졌으며 이에 스페인 정부는 진단키트를 제조사에 반환할 예정임을 밝혔다.
체코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진단키트를 수입한 체코에서도 위생학자들이 30만 개의 중국산 급속 진단키트 중 80%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염 초기단계에서 바이러스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남성 환자가 중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검사하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체코 국립 공중보건원은 중국산 진단키트는 항체를 검출하는 기술에 기반해 인체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감염 초기 5~7일 이내에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없다는 점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 대해 중국 정부는 꼬리떼기에 나섰다.
주스페인 중국대사관은 “바이오이지의 진단키트는 중국의 의료 기부의 일환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바이오지이지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