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금전 거래한 ‘n번방’ 운영자들이 피해 여성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대화방에서 자주 사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들은 일명 ‘완장방’에서 이런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완장방’은 ‘n번방’ 운영자들이 모인 또 다른 비밀대화방인데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많이 소유하거나 범죄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있는 방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7월부터 약 4개월인 11월까지 운영된 방인 ‘완장방’ 운영자들은 협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촬영에 나선 피해 여성들의 나체 사진 등을 이모티콘으로 사용했는데, 예를 들어 협박을 통해 웃는 모습을 보인 여성의 표정을 ‘웃음’ 이모티콘 대용으로 활용한 것이다.
‘슬픔’에 관한 이모티콘은 가학적인 지시로 절규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의 얼굴로 이용했다.
해당 사진들을 돌려보는 운영자들은 여성들의 표정으로 품평도 했다.
운영자들은 ‘이 x xxx봐라 xx 좋네’라며 평가했다.
‘완장방’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 두명이 아니고 최소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모여있다.
이 방의 방장은 ‘체스터'(chester)라는 아이디를 가진 운영자였다.
그는 현재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연관되어 있으며 ‘n번방’ 사건의 초기 활동 운영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