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게임 장비 및 프로그램 판매 체인인 ‘게임스탑’이 직원들에게 비닐을 감고 장사를 하라고 지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9일 보스턴글로브는 게임스탑이 매장 영업을 중단했지만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매장 입구에서 받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게임스탑 측이 직원들에게 고객의 카드를 받고 계산하는 동안에 게임스탑 비닐봉지를 팔에 씌우라고 지시했다는 점이다.
본사에서 지시한 메모에는 “나중에 쉽게 벗을 수 있도록 테이프를 살짝만 붙여라”, “문을 끝까지 열지 말고 유리문 사이에 팔만 뻗으라” 등의 지침이 담겨 있었다.
게임스탑은 코로나19로 생활 필수품을 제외한 물품들의 영업을 중단하라는 미 정부의 명령에 마지막까지 운영을 강행했던 회사다.
게임스탑은 재택근무, 원격 학습 등을 지원하는 장비도 판매하기 때문에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장갑과 마스크 등의 보호 장구는 제공 조차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손과 팔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판매를 계속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보호복과 마스크, 장갑 등의 보호 장구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 설비를 확보해도, 생산 원료인 라텍스, 고무, 직물 등을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는 보호복 대신 비닐 쓰레기봉투를 몸에 두르고 진료를 보게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