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의하면, 워싱턴주 서부 도시 에버렛에 거주하는 선디 러터(42)는 지난해 12월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선디는 지난달 2일 호흡곤란, 편두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다음날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아 상태가 악화되었다.
그리고 16일 사망했다.
선디의 여섯 자녀는 임종 직전 어머니의 모습을 보기 위해 병실로 모였다.
그러나 바이러스 점염 우려가 있어 병실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유리창으로 가로막힌 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봐야 했다.
아들 엘리야 로스(20)는 무전기를 통해 “동생들을 잘 챙길게요. 다 잘 될거예요. 애들도 엄마가 원하는 어른으로 자랄 거예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 대화는 그들이 주고 받은 마지막 말이다.
CNN에서 엘리야는 “암 완치 소식을 듣고 우리는 온전함을 느꼈지만 (결국) 엄마에게 마지막 말과 작별 인사를 전해야했다.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여러분은 그 순간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거다”라며 슬픔을 토로했다.
선디의 첫째 아들 티리 로스가 13~15세인 세 동생을 맡아 키울 예정이며 엘리야는 “우리는 함께 지낼 것이며 모두 함께 집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모금운동 사이트에서는 선디의 여섯 자녀를 도우려는 손길들이 따스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