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대상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서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의 조주빈(25) 공범 ‘이기야’의 행적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기야’는 현직 군인 이모씨(20)로 입대 후 자대 배치를 받은 1월부터 긴급체포되기 이틀 전까지 거의 매일 텔레그램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야’는 심지어 군인 신분을 채팅방에서 인증하는 대범함도 보였으며 방 폭화 직전까지 박사방 등에서 서 일반인과 연예인들의 사진과 트위터 글을 유포하며 성착취 대상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3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기야는 군입대 후 일과시간이 끝나는 오후 5시 경부터 박사방과 이기야방 등에 참여해 성착취 대상들을 찾고 음란물 등을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기야는 ‘n번방’ 폭파 후 만들어진 ‘완장방’에 7월부터 운영진 급으로 참여했으며 완장방과 충돌이 생겨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이기야가 직접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협박한 정황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으나 박사방과 이기야방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뉴스1’이 전한 증거를 보면 이기야는 텔레그램방에서 가상번호를 텔레그램 상에서 안전하게 쓰는 방법, 보안 설정하는 법, 비밀대화 그룹채널 설정하는 법 등을 회원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텔레그램 비공개방 개인텔레그램으로 오는 링크는 들어가지 말아라”보안 2단계 인증을 걸어라’ 등 방법을 전했다.
이기야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사진을 가져오며 ‘노예화시켜 달라’ ‘예쁘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기야의 소수방에 사진과 링크를 올리면서 박사에게 “얘를 노예로 만들어달라”고 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체포 이틀 전인 1일까지도 소수방에 참여하며 ‘곧 잡힐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씨가 근무 중인 경기도 소재 군부대를 압수수색해 휴대폰을 압수했으며 경찰은 계속 수사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