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검거한 공범 ‘이기야’는 군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야는 입대를 하고 나서도 꾸준히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텔레그램에서도 군인이라는 신분을 인증하는 모습까지 보여 일각에서는 병사에게 휴대폰을 쥐여주면서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지난 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대한 그는 자대에 배치된 1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거의 매일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이어왔는데, 일과가 끝나는 오후 5시쯤부터 박사방과 이기야방 등에 참여해 성착취할 대상을 찾으며 음란물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기야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3일 오전 이기야가 근무 중인 경기도 소재 군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기야는 체포 이틀전인 1일까지도 소수 방에서 ‘곧 잡힐 것 같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병사도 부대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지만 부작용이 많았으며, 이기야가 휴대폰을 악용해 부대에서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휴대폰 사용이 계속될지 아닐지는 지켜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