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불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아베 총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가 사학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슈칸아사히’ 주간지에 실린 고이즈미 전 총리와의 인터뷰를 보면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에 매입한 의혹과 관련 서류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천 총리는 “애초 (재무성이) 공문서를 고친 것은 아베 총리가 ‘나 자신이나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둔다’고 국회에서 말한 데서 시작됐다”라고 지적하며 “국회에서 자신이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개된 관련 자료들을 보면 ‘결재 문서를 고친 것은 전부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당시 재무성) 이재국장의 지시’라고 적혀 있던 점을 꼬집으며 아베와 관련한 문제를 거론했다.
실상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 총리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아베 총리가 그 상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거짓말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러한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발언은 화제를 모았고 이에 아베 총리는 “‘그만 둔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