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38)이 쓰러진 채 발견될 당시 소지했다고 알려진 약품이 SNS에서 판매글이 넘쳐나고 있다.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는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 등이 당국 허가 없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과 상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휘성이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약품이다.
지난 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SNS 등 온라인에서는 에토미데이트를 판다는 게시물들을 매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텔레그램과 위커 등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판매자의 ID는 대놓고 에토미데이트를 바로 떠올릴수 있는 ‘atomi’라고 설정하기도 했다.
한 판매자는 물건이 있을 때 판매하고 없으면 계정을 막아둔다고 말했다.
해당 약품은 2010년대 초부터 프로포폴과 비슷하게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불법 거래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거래되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도 불법 거래가 활발하게 있는 것이다.
해당 약품을 파는 계정들을 보면 에토미데이트 뿐만 아니라 ‘해피벌룬’ 환각물질로 자주 쓰이는 아산화질소도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경찰 측은 해당 약품이 마약과 비슷한 효능은 있지만 투약, 복용 시 처벌이 제각각이라 고심이 깊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약을 복용한 사람은 규정이 없어 처벌받지 않지만, 약사가 아닌 사람이 처방 없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된다.
실제로 경찰은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휘성은 형사입건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의약품을 판매한 남성은 체포해 구속했다.
한 경찰은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으며 다른 한 경찰은 에토미데이트 같은 편법 의약품들이 보이스피싱 시스템처럼 판매책과 공급책이 따로 있어 잡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