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고 동료들과 엉엉 울었다는 의료진의 말에 가수가 직접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8일 SG워너비 멤버 김진호는 ‘때 묻은 시 프로젝트 첫 번째-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를 발표했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차분한 멜로디는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에 잔잔한 공명을 일으켰다.
발매 직후 음원 사이트 ‘멜론’에 달린 수십 개의 댓글 중 의료진이 남긴 글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의료진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간만에 짬이 나서 빵을 먹으며 곡을 듣다 먹지도 못하고 한참을 울었다”라며 “저희 의료진들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이 상황에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할 때도 있고, 두손 두발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고통 속에서 이런 음악이 저희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자 기적 같다. 진정, 우리는 추억을 모으러 사나 보다”라며 “김진호님 감사하다. 진심으로 큰 위안을 받고 가기에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이를 본 김진호는 “시간 내어 이곳에 들려주셔서 고맙다.
감히 알 수 없는 시간들, 멀리서 가늠해보는 것 자체가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처럼 소중한, 하지만 처음 뵙는 이의 댓글에 눈물 흘리고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제가 노래하는 이유가 되어주셔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여지는 차트인이 아닌 마음인,사람인이 제가 꿈꾸는 노래하는 삶”이라며 “모두가 평화를 찾으면, 그리고 원하신다면 의료진분들께 찾아가 언제든 노래 들려드릴 준비가 되어있다. 그때 건강하게 인사 나눠요.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