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학생이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올린 글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8일 미국 유학생 A(21)씨는 전주 시민 상당수가 소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 자신의 신분과 미국 워싱턴 출국 이후 한국에 입국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IAD)에서 대한항공(KE094) 편 좌석(42G)에 탑승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 검역을 받았고, 자국인 입국시스템을 통과해 (일반 승객)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7시 전북행 버스에 탑승했으며 전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전북대학교 시설에 격리됐다. 또 이날 6시쯤 무증상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는데,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이상을 제외한 모든 시간 KN94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그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로 전주로 이동했고, 입국자 전용 택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입국 후) 다행히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검역·방역 당국) 지시대로 행동했다.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한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떳떳하니까 저렇게 공개할 수 있는거다”, “격리 중 이탈자들 잘 봐라”, “유학생의 모범답안이네”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