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그러나 병원 방역을 책임지던 방역업체와 도시락 업체 등도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한번 논란이 생겼다.
지난 8일 MBC’뉴스테스크’에서는 대구시가 의료진들의 수당 뿐 아니라 방역 작업을 해온 소독업체와 도시락 납품업체 등에도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소독전문업체는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대구의 대형병원을 50일 넘게 소독해왔지만, 단 한 푼도 받지 못해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해당 업체가 못 받은 대금은 약품 값과 인건비 등 2억 원이다.
해당 업체의 결제 요청에 병원 측은 “대구시에서 돈이 나와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라며 직접 시에 호소해보라”고 제안했다.
방역업체 대표 B씨는 “50여 일 정도 일을 하면서 최소 15번, 20번 결제를 부탁했지만 대구시에서는 어떠한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대형병원에 도시락을 제공했던 한 업체도 한 달이 지나도록 억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건비는 물론 하청업체에 줄 식자재 대금까지 밀렸지만 대구시로부터는 ‘기다리라’는 말만 돌아왔다.
지난달 23일 중앙정부가 감염병에 대응하라고 긴급예산 549억 원을 대구로 내려 보냈지만 대구시는 해당 예산을 제때 집행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에서) 4월20일까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까지 돈을 넣어주기 위한 절차가 거의 마무리 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전시 상태에 한두 달 (자금 집행이) 늦은 것에 대해 (대구시를) 비판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