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안팎에서 인종차별 비판이 일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광저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은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됐다.
해당 안내문을 촬영한 영상은 중국 내 거주하는 흑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트위터 계정 ‘블랙 리비티 차이나(Black Livity China)’에 올라왔고, 해당 영상은 약 6천명의 시민에 의해 리트윗 됐다.
Again, for those who still doubt that Black people and particularly #AfricansinChina are being targeted we feel it is our duty to share this.
ADVERTISEMENT A sign at a @McDonalds restaurant seems to make this perfectly clear pic.
ADVERTISEMENT twitter.
com/FaveKrdQHi— Black Livity China (@BlackLivityCN) April 11, 2020
이에 맥도날드 중국 지부는 “고객에게 무단으로 공지를 한 것으로 밝혀 졌다”고 설명하며 해당 안내문을 제거하고 광저우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로 상처받은)분들과 우리의 고객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은 중국 내 흑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광저우에서 가장 많은 인종차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외신은 아프리카인 등 흑인이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 출입을 거절당할 뿐만 아니라 주거지에서 쫓겨나 길거리나 숙박시설을 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모든 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