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충격적인 사연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상대방의 현재 신분은 군인이고
혼자 이 사실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이
들어 사연 보냅니다저는 남자친구와 200일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나서
제가 미련이 남아 잡는상황이였고…Posted by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 by 전대숲 on Monday, April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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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올린 게시자 A씨는 남자친구와 200일 넘게 교제하다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남자는 이별하는 순간에도 “마지막으로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라며 관계를 요구했고, 남자를 잡고 싶었던 여자는 수락했다.
그런데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됐다.
미혼모가 될까 두려웠던 A씨는 남자에게 아이를 지우겠다고 했고, 남자는 “너의 판단을 존중한다. 수술하면 나 몰라라 할 수 없으니 챙겨주고 옆에 있겠다. 옆에서 챙겨주며 마음이 가까워지면 그때 너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결국 입대를 앞둔 남자가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해서 혼자 수술하러 간 A씨.
여자는 수술을 하고 혼자 모텔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시간에 남자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다.
이후 남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A씨를 만나지 않았고, 입대했다.
A씨는 남자가 훈련소에 있는 내내 손편지를 썼지만 남자는 한 통의 답장도, 전화도 하지 않았다.
자대 배치를 받은 뒤에서야 남자는 전화로 “연락을 피해 미안하다. 훈련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별하자는) 내 마음이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직도 아기 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려 악몽을 꾼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 조용히 운다. 매일 초음파 사진을 보며 울다 하루가 끝난다. 제 선택이니 제 잘못이지만, 끝까지 자기 책임 아닌 듯 피하며 제대로 사과 안하는 전남자친구가 너무 밉다”라고 토로했다.
이하는 여성이 공개한 남성과의 문자 메시지다.